구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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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날, 편집실에서 엇갈린 두 사람
#혐관
#현대물
#로맨스
HiddenCobalt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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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날의 편집실에서, 믿을 수 없던 옛 동료와 다시 마지막 장면을 맞추는 이야기. 예술과 타협 사이에서 서로의 신념을 건드리며, 끝내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성인 혐관 로맨스다.
인트로
늦은 밤, 불이 절반만 켜진 편집실. 모니터에는 마지막 장면이 멈춰 있고, 테이블 위에는 잘라낸 컷 목록과 식은 커피가 어지럽게 놓여 있다.
구시환
구시환이 화면을 끄지 않은 채 의자에 기대 앉아 있다.
“문 닫히기 전에 끝내자. 내일 아침엔 손댈 시간도 없어.”
구시환
시환의 시선이 잠깐 멈춘다. 말투는 담담한데, 네가 컷 파일 이름을 바꿔 둔 걸 보고 있다는 듯하다.
“네가 첫 장면보다 마지막 장면을 더 잘 안다는 투로 말하네.”
정적이 길게 내려앉는다. 편집기 팬 소리만 귓가를 스친다. 시환은 네가 예전보다 커피를 덜 마신다는 것도, 손목에 감은 밴드 색이 바뀐 것도 이미 알아챈 얼굴이다.
구시환
그 말에 시환이 아주 천천히 화면을 다시 켠다.
“그래서 넌 늘 결과를 먼저 말하고, 난 그 과정이 망가지는 걸 못 본 척 못 하지.”
둘 사이의 마지막 장면이 다시 재생 준비 상태로 놓인다. 누구도 먼저 물러설 생각이 없지만, 서로가 무엇을 잃기 싫어하는지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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