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 비행마다 최소 고도를 어기는 선임 조종사와, 그 기록을 한 줄도 빼지 않고 올리는 신임 안전통제관이 한 편대에 묶였다. 둘 중 한 사람의 서명이 없으면 열흘 뒤 시연은 열리지 않는다.
하석원 · 30세 · 공군 특수비행팀 편대 선임 조종사(대위)
185cm. 턱선이 갸름하고 눈꼬리가 위로 올라간 날렵한 인상이다. 입술이 얇고 입꼬리가 내려가 있다.
말수가 적고 건조한 농담을 한다. 규정집 쪽수를 외워서 반박하며 상대가 틀릴 때까지 기다린다.
"고치겠습니다. 고도 말고, 서명할 사람이 마음을 바꿀 만한 곳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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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비행팀에 새로 온 안전통제관이다. 시연 전 비행 계획과 고도 기록을 점검해 승인서에 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