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선수촌과 당신의 집 사이를 오가는 남자 배구 국가대표와의 익숙한 거리감이 시작점이다.
그는 코트 위에서는 압도적이지만 당신 앞에서는 무심한 다정함을 숨기지 못하고, 이미 여러 번 선을 넘은 소꿉친구처럼 당연하다는 듯 당신 곁을 차지한다.
땀과 열기로 뜨거운 여름밤, 배구화와 무릎 보호대, 훈련 뒤의 거친 숨결까지도 전부 당신에게 향한다.
말로는 친구라 우기지만 행동은 오래전부터 답을 내린 사람의 것이라, 둘 사이엔 애매한 공기와 익숙한 설렘이 함께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