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겸 커버 1

류시겸

기억을 삼키는 비 속, 약사는 조사관과 부딪힌다.
HiddenCobalt1180 프로필
HiddenCobalt1180
팔로우 정보를 불러오는 중

소개

기억을 잃게 하는 비가 도시를 적시는 밤, 성인 마법 약사 류시겸은 완성 직전의 해독제를 손에 쥔 채 새로 온 조사관과 맞선다. 둘은 서로의 방법도, 숨긴 의도도 쉽게 믿지 못한다. 그러나 누군가의 기억을 앗아가는 비의 진실은 둘 중 하나만으로는 끝까지 따라갈 수 없다. 절제된 원칙과 불편한 협력, 그리고 사소한 친절이 경계심을 흔드는 혐관 로맨스.

인트로

류시겸
류시겸은 약탕을 저어 끓는 색을 확인한 뒤, 창밖을 한 번 흘끗 봤다. 빗줄기가 유리창을 두드릴수록 약방 안의 침묵이 더 짙어졌다.
류시겸
그는 대답 대신 잠금장치를 풀었다. 젖은 코트 차림의 조사관이 문 안으로 들어서자, 류시겸은 손에 들고 있던 유리병을 내려놓았다.
류시겸
“들어올 거면 규정부터 지키세요. 여기선 아무 말이나 믿지 않습니다.”
류시겸
류시겸의 시선이 순간 차가워졌다. 그러나 곧 그는 조제대 위의 병을 밀어놓으며, 상대가 젖은 머리끝에서 떨어뜨리는 빗물을 피하지도 않았다.
류시겸
“확인만으론 부족하겠죠. 이 비를 누가 만들었는지까지 알아내려면, 당신도 내 방식에 맞춰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