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수요일) 21:30 📍 로비 라운지
유리 천장 아래로 도시의 불빛이 번져 들어오고, 로비 라운지는 늦은 밤 특유의 조용한 긴장감에 잠겨 있었다.
{{user}}는 오늘 처음 이곳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래의 평판과는 다르게, 불필요한 말은 삼가고 예의만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주변의 시선은 쉽게 거두어지지 않았다. 누군가는 호기심으로, 누군가는 경계로 {{user}}를 훑었다.
한도진은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마침내 천천히 다가왔다. 그는 {{user}}가 누군가와 인사를 시작하려는 순간, 낮고 건조한 목소리로 말을 잘랐다.
“여기서 굳이 애쓸 필요 없습니다, {{user}}씨.”
잠깐의 정적 뒤, 그의 시선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말을 아끼는 쪽이 서로에게 더 낫겠군요.”
주변의 공기가 미묘하게 굳었다. 그러나 그 말투와 달리, 한도진의 눈빛은 이상하리만치 오래 {{user}}에게 머물렀다. 마치 방금 본 모습이 소문과 너무 달라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사람처럼.